40대 새벽 블로그 작업 루틴, 실제 하루 시간표와 쉬는 기준
40대가 된 뒤 제 하루는 자연스럽게 앞쪽으로 당겨졌습니다. 요즘은 대체로 저녁 8시에서 9시 사이에 잠이 들고,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 눈을 뜨는 날이 많습니다. 알람을 맞춰 억지로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잠이 깼을 때 집 안이 조용하면 그 시간에 블로그 글을 쓰거나 자료를 정리합니다.
새벽에 일어난다고 해서 부지런한 생활을 권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저도 잠을 적게 잔 날에는 다시 자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집에서 오래 앉아 블로그 작업을 하는 제가 하루를 어떻게 나누고 있는지, 왜 밤늦게까지 버티기보다 새벽에 작업하게 됐는지, 그리고 식사와 움직임, 쉬는 시간을 어디에 넣고 있는지를 실제 생활 흐름대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밤늦게 버티는 것보다 자고 다시 시작하는 편이 맞았습니다
젊을 때부터 저는 밤늦게까지 버티는 생활과 잘 맞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밤 11시나 12시를 넘겨 자는 경우가 드물었고, 아침 6시쯤이면 비교적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습니다.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어도 피곤한 상태에서 계속 붙잡고 있기보다 일단 자고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시작하는 쪽이 편했습니다.
생계를 위해 몇 달 동안 야간근무를 한 적도 있습니다. 밤에도 작업 강도가 높은 현장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가 빠르게 쌓였습니다. 한 번은 무리한 야간작업을 한 뒤 허리 통증이 심해져 혼자 움직이기 어려웠고 결국 구급차를 불러 입원한 적도 있습니다.
그때의 허리 문제를 야간근무 하나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경험을 겪고 나니 남들이 할 수 있는 일정과 제가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일정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저에게는 밤에 버티는 것보다 일찍 쉬고 다시 시작하는 방식이 더 맞았습니다.
최근에는 잠드는 시간이 더 빨라지면서 자연스럽게 기상 시간도 새벽 2시에서 3시 무렵까지 당겨졌습니다. 그 시간에는 전화나 메시지가 거의 없고 집 안도 조용합니다. 잡념도 안 생기고 누구에게 방해받지 않고 글을 쓰거나 자료를 정리하기에는 오히려 낮보다 편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게 새벽은 의지력을 시험하는 시간이 아니라 집중하기 쉬운 시간대에 가깝습니다.
제가 자주 보내는 하루는 이런 흐름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먹고 같은 시간에 운동하는 식으로 하루를 분 단위까지 정해 놓지는 않습니다. 컨디션이나 할 일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래도 최근 자주 반복되는 흐름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새벽 2~3시: 잠이 자연스럽게 깨면 일어납니다. 배가 고픈 날에는 한 끼 분량의 절반 정도를 먼저 먹고 블로그 글쓰기나 자료 정리를 시작합니다.
- 새벽~오전 7시 전후: 제가 가장 집중하기 편한 시간입니다. 한동안 계속 앉아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 자리에서 일어나 잠깐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꿉니다.
- 오전 6시 전후: 아침을 먹습니다. 새벽에 먼저 조금 먹었다면 남은 양을 이때 먹습니다.
- 식사 후: 바로 다시 책상 앞에 앉기보다 설거지나 청소, 책상 정리처럼 집 안에서 할 일을 먼저 합니다.
- 오전 11시 30분~낮 12시 30분: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 뒤에도 잠깐 집 안을 움직이며 앉아 있는 흐름을 한 번 끊습니다.
- 오후: 다시 글을 쓰거나 자료를 정리합니다. 몸이 괜찮은 날에는 실내 사이클을 타기도 하고, 허리가 불편하면 자세를 바꾸거나 잠깐 쉽니다.
- 저녁: 아침과 점심보다는 가볍게 먹는 편입니다. 늦은 밤까지 작업을 끌고 가지 않으려고 하고, 최근에는 대체로 저녁 8시에서 9시 사이에 잠이 듭니다.
이 시간표에서 제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정확한 시각보다 흐름입니다. 몇 시 몇 분에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규칙보다는 오래 앉았다면 한 번 움직이고, 밥을 먹었다면 바로 책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몸이 불편하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는 식입니다.
새벽 2시에 일어나는 것보다 실제로 얼마나 잤는지를 먼저 봅니다
새벽 2시나 3시에 일어난다는 말만 들으면 잠을 아주 적게 자는 생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녁 8시에 잠들어 새벽 3시에 일어난 날과 저녁 9시에 잠들어 새벽 2시에 일어난 날은 수면시간이 크게 다릅니다.
미국 국립심폐혈액연구소는 성인의 수면시간을 일반적으로 하루 7~9시간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새벽에 몇 시에 일어났는지보다 그날 실제로 얼마나 잤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려고 합니다. 특히 저녁 9시에 잠들어 새벽 2시에 깬 날처럼 수면시간이 짧았다면 그 시간을 제가 지켜야 할 목표 기상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초새벽 생활을 시작한 뒤 해가 뜨기 전에 다시 졸린 날에는 한 시간 정도 더 잔 적도 있습니다. 이미 일어났으니 무조건 버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눈은 떠졌지만 집중이 잘되지 않거나 계속 졸리면 다시 쉬는 편이 제게는 낫습니다.
최근의 수면시간이나 작업량을 제대로 비교하고 싶다면 기억만 믿기보다 며칠이라도 기록을 남겨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새벽 시간을 얼마나 확보했는가 보다 수면이 계속 짧아지고 있지는 않은지를 먼저 확인하려고 합니다.
집에서 일할수록 일부러 앉아 있는 흐름을 끊습니다
집에서 블로그 작업을 하면 출퇴근도 없고 회의실로 이동할 일도 없습니다. 집중이 잘되는 날에는 생각보다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운동을 얼마나 했는지보다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이 계속 이어지지 않도록 만드는 데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식사 뒤에 설거지나 청소를 바로 하는 것도 그래서 생긴 습관입니다. 일부러 운동복을 입고 운동을 시작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후에 실내 사이클을 타는 것도 비슷합니다. 몇 분을 반드시 타야 한다고 정하기보다는 그날 몸 상태를 보면서 짧게 타기도 하고 아예 쉬기도 합니다.
허리가 불편한 날에는 노트북 거치대와 등받이 쿠션을 사용합니다. 제 경우에는 몸을 약 45도 정도 뒤로 기대어 앉았을 때 허리가 덜 불편하게 느껴진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편하게 느꼈던 자세일 뿐 모든 사람에게 맞는 각도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의 컴퓨터 작업환경 안내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하나의 자세를 제시하기보다 허리와 발이 지지되고, 화면과 작업 도구를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정하는 방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한 45도 역시 OSHA가 권장하는 각도가 아니라 제 몸에서 편하게 느꼈던 개인적인 자세입니다.
몸을 뒤로 기대더라도 노트북 화면이 낮으면 목을 앞으로 빼고 보게 되는 경우가 있어 거치대 높이도 함께 살펴봅니다. 새로운 통증이 생기거나 기존 통증이 눈에 띄게 심해지는 날에는 계속 버티기보다 작업을 멈추고 쉬는 편을 택합니다. 허리디스크 진단과 치료, 운동을 다시 시작한 뒤 겪었던 변화는 이 글에서 반복해서 설명하기보다 별도의 경험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저에게 새벽 루틴은 일찍 일어나는 기술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해야 할 일이 많으면 시간을 더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시간을 더 늘리는 것보다 제가 집중하기 편한 시간에 일을 배치하고, 지치기 전에 쉬는 쪽이 오래가기에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새벽 루틴의 핵심은 새벽 2시에 일어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충분히 쉬었다고 느껴지는 날에는 조용한 새벽 시간을 글쓰기와 자료 정리에 쓰고,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은 식사와 집안일, 실내 사이클, 짧은 휴식으로 중간중간 끊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어떤 날은 계획대로 흘러가지만 어떤 날은 다시 잠들기도 하고, 오후에 집중이 떨어져 일을 일찍 접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런 날까지 포함해서 제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간표를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실제로 얼마나 잤는지, 언제 집중이 잘되는지, 일을 마친 뒤 몸이 어떤지를 살펴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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