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술을 줄이려는 이유, 한 달 술·배달 지출과 낮술로 잃은 시간을 계산했습니다
술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단순히 건강검진 결과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술을 마시는 날 실제로 얼마를 쓰는지, 낮부터 술을 마신 날에는 얼마나 오랫동안 일을 놓게 되는지를 따져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현실적인 문제가 보였습니다.
저는 오랜 기간 술을 자주 마셨고 간 초음파와 혈액검사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정상이라는 설명을 들은 적도 있고 지방간 소견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검사 결과의 변화는 별도의 글에 정리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반복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건강에 관한 판단보다 2026년 7월 한 달 동안 제가 실제로 술과 함께 쓴 돈과 낮술 뒤에 놓친 시간을 계산해 봤습니다. 순수 술값은 약 12만 원으로 추정했고, 술을 마시면서 함께 결제한 음식과 배달비 등을 포함하면 약 27만 8,500원이었습니다.
검사 결과가 괜찮아져도 술 마시는 습관은 그대로였습니다
간 검사에서 지방간이 조금 보인다는 설명을 들은 뒤 한동안 술을 쉬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후 다시 받은 검사에서는 정상 범위라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문제는 검사 결과가 괜찮아지면 마음까지 함께 느슨해졌다는 점입니다.
정상이라는 말을 들으면 안심했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술을 마셨습니다. 결국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것과 생활습관을 실제로 바꾸는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건강에 좋으니 줄여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보다, 술 때문에 지금 제 생활에서 무엇이 빠져나가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확인하기 쉬운 것은 돈과 시간이었습니다. 배달앱에는 결제 기록이 남아 있었고, 낮술을 마신 날에는 오후 작업을 거의 하지 못했다는 것도 제가 직접 알고 있었습니다.
7월 술값은 약 12만 원, 술과 함께 쓴 돈은 약 27만 8,500원이었습니다
2026년 7월 쿠팡이츠 주문내역을 다시 확인해 보니 한 달 동안 배달 주문을 14번 했고 결제금액은 총 25만 8,500원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술을 마셨습니다.
배달을 주문할 때는 대부분 소주 두 병을 기본으로 같이 주문했습니다. 술을 마신 뒤 편의점에 가서 소주나 맥주를 더 사 온 날도 있었습니다.
모든 술병의 결제 내역을 하나씩 따로 기록한 것은 아니어서 정확한 병수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배달 주문 횟수와 당시 마신 양, 기억나는 편의점 추가 구매를 합치면 7월 한 달 동안 마신 소주는 대략 30병에서 34병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 7월에 확인한 항목 | 금액·횟수 |
| 쿠팡이츠 주문 | 14회 |
| 쿠팡이츠 결제금액 | 258,500원 |
| 편의점 추가 구매 | 4~5회, 약 20,000원 |
| 술·음식 총지출 | 약 278,500원 |
| 이 가운데 술값 | 약 120,000원으로 추정 |
| 음식·배달 등에 쓴 금액 | 약 158,500원 |
정리하면 순수 술값은 약 12만 원으로 추정했고, 술을 마시면서 함께 결제한 음식과 배달비 등을 포함하면 약 27만 8,500원이었습니다.
술값은 배달할 때 주문한 소주와 편의점에서 추가로 산 술을 기준으로 계산한 추정치입니다. 음식에 쓴 약 15만 8,500원 역시 전부 술 때문에 추가로 발생한 비용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먹어야 하는 식사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한 달 동안 술을 마시면서 함께 결제한 돈이 어느 정도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사실 27만 원이라는 금액만 처음 봤을 때는 생각보다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생활이 흔들릴 정도로 부담되는 돈이라고 느끼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에도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주문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블로그에서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상태도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 달에 20만 원 후반의 돈을 술과 배달 음식에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보니 알뜰한 소비라고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돈보다 시간을 계산했을 때 생각이 더 많이 바뀌었습니다.
낮술을 마신 약 10일은 오후 작업이 거의 끝났습니다
7월에 술을 마신 날 가운데 대략 10일 정도는 점심 무렵부터 마신 낮술이었습니다. 이 횟수는 당시의 주문내역과 생활을 돌아보며 정리한 대략적인 수치입니다.
저는 집에서 블로그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해진 퇴근 시간이 없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오전부터 저녁까지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낮술을 마시면 그 자유로운 시간이 오히려 약점이 됐습니다. 점심에 술과 안주를 먹기 시작하면 그 뒤에는 글을 쓰거나 자료를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술기운이 남아 있는 동안 취미생활을 하다가 잠들기도 했습니다. 누가 출근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아니니 오늘 하루 정도는 쉬어도 된다고 생각하기도 쉬웠습니다.
제가 낮술을 마신 날을 돌아보면 점심 이후부터 잠들기 전까지 대략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는 블로그 작업을 사실상 놓았습니다. 이 시간 역시 업무기록을 분 단위로 남겨 계산한 수치가 아니라, 낮술을 시작한 뒤 그날 더 이상 작업하지 않았던 시간을 기준으로 잡은 개인적인 추정치입니다.
7월에 이런 날이 약 10일 있었다고 보면 단순 계산으로 약 80시간에서 100시간이 됩니다.
7월 낮술 이후 작업하지 않은 시간을 계산해 봤습니다.
낮술을 마신 날: 약 10일
한 번 낮술을 마신 뒤 작업하지 않은 시간: 약 8~10시간
한 달 동안 작업을 놓은 시간: 약 80~100시간
물론 이 80시간에서 100시간을 모두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습니다. 낮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서 그 시간을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그대로 소득 손실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낮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글을 쓰거나 자료를 정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었던 오후 시간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80시간에서 100시간을 한 달 31일로 단순히 나누면 하루 평균으로는 약 2시간 35분에서 3시간 14분 정도입니다.
저녁에 마시는 술은 조금 달랐습니다. 그날 계획한 작업을 끝낸 뒤 쉬면서 마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낮술처럼 당일 작업시간을 바로 잃는 느낌은 적었습니다. 대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과음한 날에는 다음 날 숙취가 심해 하루 대부분을 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 경우에는 단순히 술을 몇 번 마셨는지만 세는 것보다 낮술인지 저녁술인지, 다음 날까지 영향을 줬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었습니다.
돈보다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 더 걸렸습니다
이번에 기록을 정리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부분은 27만 8,500원이라는 금액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제게는 블로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도 없고 회사에서 정해주는 업무시간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시간을 통제하지 않으니 제가 스스로 긴장을 놓으면 하루를 쉽게 흘려보낼 수도 있었습니다.
7월 한 달에 낮술을 마신 날이 약 10일이었다는 것을 돌아보고 나서는 제가 블로그로 수익을 만드는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직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지 못한 상태인데도 마음 한쪽에서는 시간이 많으니 내일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게 필요한 것은 술을 평생 다시 마시지 않겠다는 거창한 선언보다 우선 해야 할 일을 먼저 하는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블로그 작업과 앞으로 계획한 일을 먼저 실행하고, 휴식도 일을 미룬 결과가 아니라 계획 안에서 갖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술을 줄이는 기준을 며칠 참았는가에서 무엇을 놓쳤는가로 바꿨습니다
예전에는 술을 며칠 동안 마시지 않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금주를 닷새 유지한 뒤 다시 술을 마셨고, 그 뒤 세운 절주 계획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며칠을 참았다는 숫자만으로는 제 행동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술을 마신 날짜와 양만 적기보다 그날 얼마를 썼고, 낮술 때문에 어떤 일을 하지 못했는지까지 함께 보려고 합니다.
2026년 7월 기록을 정리하면 순수 술값은 약 12만 원으로 추정됐고, 술과 함께 결제한 음식과 배달비 등을 포함한 지출은 약 27만 8,500원이었습니다. 낮술을 마신 약 10일 동안 오후 작업을 놓은 시간은 대략 80시간에서 100시간으로 계산했습니다.
저는 아직 완전히 금주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마음도 남아 있고 실제로 절주 계획을 지키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처럼 술을 끊는 방법을 이야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막연히 술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보다 이유가 분명해졌습니다. 금액 자체보다 제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술 때문에 반복해서 놓치고 있었다는 점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지금 제게 필요한 것은 술을 마실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생각보다 제가 원하는 생활을 먼저 만들어 놓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7월의 결제내역과 낮술 뒤 놓친 시간을 직접 계산해 본 것이 다시 생활 기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 이 글은 제가 실제 배달 주문내역과 당시의 음주 습관을 바탕으로 술에 쓴 돈과 작업하지 못한 시간을 돌아본 개인 경험입니다. 소주 병수와 일부 편의점 지출, 낮술 횟수와 작업하지 않은 시간은 별도의 기록이 모두 남아 있지 않아 결제내역과 당시 생활을 바탕으로 추정했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나 적절한 음주량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성한 내용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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