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수면 위내시경 당일 과정|금식·구역감·위염 결과까지
이전까지 위내시경은 세 번 모두 수면 방식으로 받았습니다. 검사 중 과정을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에 네 번째 건강검진에서 처음 비수면 위내시경을 선택하고 나니 가장 걱정된 것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내시경이 목을 넘어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직접 받아보니 제게 가장 힘들었던 때도 처음 목을 통과할 때였습니다. 통증보다는 구역감과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그래도 검사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받을 수 있었고, 검사 후에는 정신이 또렷한 상태에서 결과 설명까지 들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면과 비수면 중 어느 방식이 더 좋은지는 비교하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 비수면 위내시경을 받은 날 전날 금식부터 검사실에 들어간 순서, 목 마취와 구역감, 검사 직후 상태, 실제 위염 결과를 확인하기까지의 과정만 시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범위
18번 글은 첫 비수면 위내시경의 당일 과정을 기록한 글입니다. 수면·비수면의 추가 비용, 회복 시간, 보호자 동행과 귀가 방법, 다음 검사에서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는 33번 글에서 따로 비교했습니다.
전날에는 금식 시간을 놓치지 않는 데 신경 썼습니다
제가 검사를 받은 곳은 건강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협회 성격의 의료기관이었습니다. 검사 전에는 카카오톡으로 받은 사전 문진표를 작성했고 전화로 들은 준비사항도 확인했습니다. 제가 당시 안내받아 지킨 금식 시작 시간은 전날 밤 8시에서 9시 사이였으며 검사 당일에는 물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전날 저녁에는 과식과 음주도 피했습니다.
당시 카카오톡 안내 원문은 지금 따로 보관하고 있지 않아 이 시간은 제가 실제 검사 전에 안내받고 지켰던 내용을 기준으로 적었습니다. 금식 시간은 의료기관이나 검사 시간, 함께 받는 검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가 지킨 시간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예약한 곳의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날은 위내시경만 받는 것이 아니라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검사도 함께 예정돼 있었습니다. 준비사항이 서로 섞일까 봐 검사 전날 휴대전화 안내를 몇 차례 다시 읽었습니다. 비수면 검사가 처음이라는 부담도 있었지만, 금식을 잘못해서 검사를 다시 잡아야 하는 상황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검사대에 누운 뒤 목을 통과하는 순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검사 당일에는 접수와 문진 확인을 마친 뒤 다른 건강검진 항목을 먼저 받았습니다. 위내시경 검사실 앞에서 제 순서를 기다리니 그제야 비수면을 선택했다는 것이 실감났습니다. 세 번의 수면 검사에서는 잠든 이후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깨어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제 차례가 되자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목의 감각을 줄이기 위한 마취를 받고 검사대로 이동했습니다. 왼쪽으로 몸을 돌려 누운 뒤 마우스피스를 물었습니다. 검사 직전에는 ‘괜히 비수면을 골랐나’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습니다.
내시경이 처음 목을 넘어갈 때는 강한 구역감이 올라왔습니다. 검사 전에는 아플까 봐 걱정했는데, 실제로는 통증보다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이물감과 구역 반사가 더 힘들었습니다. 침도 많이 나와 처음에는 삼켜야 하는지 몰라 당황했습니다.
의료진은 침을 억지로 삼키지 말고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라고 안내했습니다. 저는 목과 어깨에 힘을 덜 주려고 했고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는 데 집중했습니다. 호흡한다고 구역감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끝나는 시간만 계산하며 온몸에 힘을 주는 것보다는 견디기가 나았습니다.
가장 힘든 구간은 처음 목을 통과할 때였고 이후에는 비슷한 이물감을 견디다가 검사가 끝났습니다. 정확한 시간을 재지는 않았지만 제 체감으로는 5~10분 정도였습니다. 이 시간은 기록한 수치가 아니라 당시의 개인적인 기억입니다. 의료기관에서 안내하는 일반적인 검사 소요 시간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검사 직후에는 목의 이물감이 남아 있었습니다
검사가 끝난 직후에는 정신이 또렷했습니다. 다만 목 안쪽에는 긁힌 듯한 느낌과 이물감이 남아 있어 바로 무엇을 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목에 사용한 국소마취의 감각도 남아 있을 수 있어 의료진이 허용한 시간이 지난 뒤 부드러운 음식을 먹었습니다.
비수면 검사라고 해서 끝나는 즉시 물이나 음식을 먹어도 된다고 혼자 판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의 비진정 위내시경 안내에서도 검사 후 식사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 식사 시점은 검사를 받은 의료기관의 안내를 우선하는 편이 좋습니다.
검사 후 목이 불편한 정도는 제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줄었습니다. 다만 심한 복통이나 출혈이 의심되는 증상처럼 평소와 다른 문제가 생긴다면 개인 경험을 참고해 기다리기보다 검사를 받은 의료기관의 안내에 따라 확인해야 합니다.
결과 화면에는 유소견과 위염이 표시돼 있었습니다
검사가 끝난 뒤에는 의사와 위 내부 사진을 보며 결과 설명을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큰 이상은 없고 약간의 위염 소견이 있다는 설명을 들었으며 약도 처방받았습니다. 검사 중 구역감만 신경 쓰고 있었는데 결과 설명까지 듣고 나니 그제야 검사가 정말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후 건강검진 결과 화면을 다시 확인해 보니 위내시경 항목의 금회 결과에는 ‘유소견’이라고 표시돼 있었고 관찰 소견의 진단명은 ‘위염’이었습니다. 식도와 십이지장은 정상으로 기록돼 있었으며 생검은 하지 않았고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미시행으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결과 화면의 권고사항은 ‘1년 후 정기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였습니다.
이 결과는 제 검사에서 확인된 내용일 뿐 ‘위염’이라는 표현만으로 다른 사람의 상태까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저 역시 결과 화면에 적힌 범위를 넘어 위염의 종류나 정도를 임의로 해석하지 않고 당시 설명받은 내용과 결과표에 기록된 내용만 확인했습니다.
첫 비수면 위내시경을 앞두고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단순히 관이 목을 넘어가는 순간만이 아니었습니다. 내시경 관이 처음 들어올 때부터 목과 식도를 지나 위 안을 살펴보고 검사가 끝날 때까지 구역감과 불편함이 어느 정도 이어지는지, 그 강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구역감과 이물감이 어느 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불편함을 얼마나 더 견뎌야 하는지와 검사가 언제쯤 끝날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정확한 시간을 재지는 않았지만 체감상 검사는 약 5~10분 정도였고, 처음 걱정했던 것처럼 같은 강도의 불편함이 검사 내내 계속되지는 않았습니다.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호흡하면서 버티다 보니 어느 순간 검사가 끝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검사를 앞두고 있다면 다른 사람의 금식 시간이나 검사 후 식사 시간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자신의 예약 안내를 먼저 확인하고, 검사 중에는 의료진의 자세와 호흡 안내를 따르는 편이 좋습니다.
검사 정보를 확인한 공식 자료
비진정 위내시경의 검사 소요 시간과 검사 후 식사, 이상 증상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은 서울아산병원 비진정 위내시경 검사 안내에서 확인했습니다. 실제 준비사항과 검사 후 주의사항은 본인이 검사받는 의료기관의 안내를 우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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